월급 200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제 많은 MZ 세대 직장인에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숫자로 보면 이 월급은 결코 넉넉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를 합치면 월급의 약 9퍼센트 내외가 공제되고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약 182만 원 수준이 됩니다. 여기서 월세나 관리비를 제외하고 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은 더욱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커피를 마시며 외식을 하고 구독 서비스를 유지합니다. 이 글은 이런 현실 속에서 월급 200만 원 직장인이 한 달 동안 실제로 지출 구조를 바꾸며 살아본 30일 생존 절약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단순히 아끼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교통비와 카드 정책 소비 루틴을 조합해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월 교통비 62000원 중 약 15000원 정도 환급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교통비였습니다.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하는 직장인의 경우 하루 평균 교통비는 약 2600원 수준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스무 번 출근 시 약 52000원이 교통비로 지출됩니다. 여기에 약속이나 주말 이동까지 포함하면 실제 월 교통비는 6만 원을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존에는 아무 생각 없이 결제하던 교통비를 티머니 교통카드 기반 환승 구조로 재정비하고 이동 경로를 점검했습니다. 여기에 K패스 제도를 적용해 한 달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이용 금액의 약 20에서 30퍼센트 수준을 환급받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적용해본 결과 월 교통비 62000원 중 약 15000원 정도가 환급되었고 체감 교통비는 약 47000원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모두의 카드처럼 교통비 실적에 따라 추가 혜택이 붙는 카드를 함께 사용하자 전체 교통비 부담은 최대 25퍼센트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병행하되 목적을 명확히 나눠
교통비 절감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다음으로 살펴본 것은 카드 사용 전략이었습니다. 월급 200만 원 구간에서는 세금 공제 이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소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용카드를 무작정 사용하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는 받을 수 있지만 월 단위 현금 흐름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병행하되 목적을 명확히 나눴습니다. 교통비와 통신비처럼 매달 반복되는 지출은 혜택이 확실한 카드로 고정했고 변동성이 큰 소비는 체크카드로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하자 월 카드 사용액이 평균 15퍼센트 정도 줄었고 과소비 빈도도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연말 기준으로 보면 카드 사용액이 줄어들면서 소득공제율은 소폭 낮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필요한 소비 자체가 줄어들어 실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커피와 외식 비용에서만 월 평균 3만 원 이상이 절약
생활비 전반을 점검하면서 소비 습관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던 커피를 평일에는 회사 근처 저가 매장으로 제한하고 주말에만 선택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점심 외식 역시 주당 횟수를 정해두고 계획적으로 소비했습니다. 이렇게 바꾸자 커피와 외식 비용에서만 월 평균 3만 원 이상이 절약되었습니다. 또한 사용 빈도가 낮은 구독 서비스들을 정리하면서 고정비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한 달 기준으로 약 5만 원가량의 여유 자금이 생겼습니다. 이 금액은 소비로 다시 흘러가지 않도록 파킹통장이나 CMA 계좌에 옮겨 두어 사실상 작은 비상금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소비를 참는 것이 아니라 소비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한 달간의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절약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월급 200만 원에서 세금으로 약 9퍼센트가 빠져나가고 남은 돈으로 생활해야 하는 조건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하지만 교통비 정책을 알고 활용하느냐 카드와 소비 루틴을 구조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한 달의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교통비 절감과 생활비 구조 조정을 통해 월 기준 약 8만 원 이상의 여유 자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금액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00만 원에 가까운 차이를 만듭니다. 월급이 적어서 절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지 않아서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자신의 생활비 흐름을 한 번만 점검해본다면 월급 200만 원이라는 숫자가 이전보다 훨씬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