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종시에 거주하며 행정기관이 밀집한 생활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장과 주거지가 비교적 가까운 편이지만, 일상 이동 횟수는 많은 편이다. 출퇴근 외에도 관공서 방문, 아이 등하원 동행, 생활 편의시설 이동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대중교통을 두세 차례 이상 이용한다. 세종시는 자가용 중심 도시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 거주해 보면 대중교통과 공유 이동수단을 적극 활용하도록 설계된 도시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공영자전거 어울링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응버스는 생활 이동의 패턴 자체를 바꿔 놓았다. 여기에 모두의카드와 이응패스 같은 교통비 완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교통비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고정비가 아니라 관리 가능한 생활비 항목이 되었다. 이 글은 세종시 시민의 시선에서 어울링과 이응버스를 실제로 이용하며 느낀 변화와, 이를 모두의카드와 결합했을 때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세종시 공영자전거 어울링은 단순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아니다.
생활권 이동을 전제로 설계된 교통수단에 가깝다. 대여와 반납 방식이 단순하고, 주요 생활 동선에 대여소가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 나는 주로 집에서 근린 상업지구나 도서관, 관공서로 이동할 때 어울링을 이용한다.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하고,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거리에서 어울링의 효율은 분명했다. 대여 후 90분 이내에 반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장을 보거나 간단한 용무를 처리하는 이동에는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실제로 한 달간 어울링을 생활 교통으로 활용하면서 별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울링을 이용하면 버스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이동 시간이 예측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체감 만족도가 높았다.
이응버스는 기존의 셔클 서비스가 발전한 형태로, 고정 노선 중심의 버스 체계에서 벗어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차량을 배차한다. 나는 이응버스를 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활용했다. 특히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이응버스를 호출하면 이동이 훨씬 수월했다. 평균 대기 시간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10분 내외에서 배차가 이루어졌다. 합승 방식이 적용되더라도 이동 시간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았고, 목적지와 가까운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버스보다 효율적이었다. 택시와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적고, 버스와 비교하면 이동 경로의 유연성이 크다는 점이 이응버스의 장점이다.
어울링과 이응버스를 단독으로 사용해도 편리하지만, 교통비 절감 효과는 모두의카드나 이응패스와 결합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월 단위로 대중교통 이용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데, 모두의카드를 적용한 이후 월 교통비 총액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버스, 이응버스, 연계 이동이 모두 하나의 체계로 묶여 환급 구조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동 방식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출퇴근 외 이동이 잦은 달에는 환급 체감이 더 컸다. 이전에는 교통비가 매달 비슷한 수준으로 고정되어 나갔다면, 지금은 사용 패턴에 따라 조절 가능한 지출 항목으로 인식된다.
한 달 이상 어울링과 이응버스를 병행해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이동 선택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이동 수단을 선택할 때 비용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지만, 지금은 시간과 동선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피로도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자차를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주차 스트레스, 유류비, 차량 유지비를 고려하면 대중교통과 공유 이동수단의 조합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세종시는 이러한 이동 방식을 전제로 정책을 설계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민의 생활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의 특징은 특정 계층이나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 혜택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울링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응버스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비교적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모두의카드와 이응패스 역시 복잡한 조건 없이 일정 수준의 대중교통 이용자라면 체감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정책 설계는 이용률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도시 전체의 교통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실제 생활에서 느낀 점을 종합하면, 세종시에서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에 가깝다. 어울링은 짧은 이동을 책임지고, 이응버스는 생활권 이동의 빈틈을 메운다. 여기에 모두의카드와 같은 교통비 완화 정책이 더해지면 이동 비용과 시간 모두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 사이의 체감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 글은 세종특별자치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중교통 정책 안내, 세종도시교통공사의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안내 자료, 이응버스 및 이응패스 관련 보도자료를 참고해 작성했다. 서비스 운영 방식과 요금 체계, 정책 방향은 모두 공공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기준으로 확인했다. 세종시에서 대중교통과 공유 이동수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이 자료들이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