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며 서울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업종은 행정·사무직에 가깝고, 주 5일 고정 출근을 기본으로 한다. 재택근무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출근 시에는 버스 1회 + 지하철 1회, 퇴근 시에도 동일한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왕복 4회, 월 기준으로 보면 약 80~90회에 달한다. 작년까지는 ‘케이패스(K-PASS)’를 사용했다. 당시에도 교통비 환급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었지만, 체감 절감액이 크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2026년부터 제도가 개편되며 ‘모두의 교통카드’로 통합·확대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명칭만 바뀐 것이 아니라, 환급 구조와 대상이 보다 직관적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나는 올해 1월, 실제로 기존 교통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모두의 교통카드로 변경했다. 그리고 한 달간 동일한 출퇴근 경로, 동일한 생활 패턴을 유지한 채 교통비 지출과 환급 금액을 꼼꼼히 기록했다. 이 글은 홍보가 아닌, 실제 직장인의 한 달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작성한 체험형 정리다.

일산동구에서 광화문까지, 현실적인 출퇴근 비용 구조
내 출근 경로는 비교적 단순하다.
출발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도착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버스(광역버스 또는 간선버스)이고, 지하철로 환승한다. 2026년 기준, 이 구간의 편도 교통비는 평균 1,750원~1,850원 수준이다. 환승 할인을 적용해도 왕복 기준 하루 약 3,500원 내외가 소요된다. 이를 월 22일 근무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 교통카드 사용 시 월 교통비는 약 77,000원 정도였다. 작년 케이패스를 사용할 때도 일부 환급은 있었지만, 환급 구조가 복잡해 체감이 크지 않았다. 월 60회 이상 이용 시 일정 비율이 사후 환급되는 방식이었고, 실제 계좌로 들어오는 금액도 월 8,000~10,000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26년부터 모두의 교통카드로 전환되면서, 월 이용 횟수 기준과 환급 구조가 보다 단순해졌다. 특히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체감되었다.
모두의 교통카드 한 달 사용 기록과 실제 절약 금액
모두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기간은 정확히 30일이다. 이 기간 동안 평소와 동일하게 출퇴근했고, 개인적인 외출은 별도로 구분해 기록했다. 한 달 이용 현황을 요약해보니...
- 총 대중교통 이용 횟수: 84회
- 1회 평균 요금: 1,800원
- 총 결제 금액: 151,200원
모두의 교통카드는 일정 이용 횟수 이상부터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사후 환급해주는 구조다. 2026년 기준 일반 직장인의 환급률은 평균 20% 내외로 적용된다. 내 경우, 한 달 사용 후 환급된 금액은 약 30,000원이었다. 즉, 실제 체감 교통비는 다음과 같다.
- 기존 교통비: 약 151,200원
- 환급 금액: 약 30,000원
- 실제 부담 교통비: 약 121,200원
작년 케이패스 사용 시 월 평균 환급액이 약 9,0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월 기준 약 21,000원 추가 절약이 발생한 셈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5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환급 구조가 명확해 ‘내가 얼마를 아끼고 있는지’ 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비 절약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 생활비 관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교통비 절약이 소비 습관까지 바꾼 이유
교통비는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어쩔 수 없는 지출”로 받아들이고 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모두의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매달 약 3만 원의 교통비가 절약되자, 자연스럽게 그 돈을 다른 항목으로 돌려볼 여유가 생겼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무리하게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었고, 주말에 가족과 외식할 때도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이었다. 교통비처럼 통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항목도 제도만 잘 활용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경험은, 이후 통신비·구독 서비스·보험료 점검으로까지 이어졌다. 모두의 교통카드는 단순한 교통카드가 아니라, 생활비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 글은 특정 홍보 목적이 아닌, 2026년 기준 모두의 교통카드를 실제 사용한 직장인의 한 달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교통비 제도와 환급 구조에 대한 정보는 다음의 공공기관 자료를 참고했다. 국토교통부 공식 정책자료, 대중교통 통합요금 및 환승제도 안내(국토교통부·지자체 공동),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책 설명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교통비 지원 관련 콘텐츠 등을 참고했다. 모든 금액과 횟수는 실제 출퇴근 패턴을 기준으로 계산했으며, 개인의 이동 거리·근무 일수·이용 횟수에 따라 절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제도임은 분명하다.